같은 날 도착한 두 숫자, 마이크론 542억 달러와 반도체 수출 603억 달러
2026년 10월 1일 · 기준: 국내 10월 1일 마감, 미국 9월 30일(현지) 마감
3줄 요약
마이크론이 분기 매출 542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넘었고, 같은 날 아침 9월 반도체 수출이 603억 달러로 처음 600억 달러를 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코스피는 1.95% 올라 6,971.35, 코스닥은 4.48% 올라 894.29로 마쳤습니다.
다만 코스피에서는 기관만 순매수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함께 팔았습니다.
주요 지표
| 지표 | 종가 | 등락 |
|---|---|---|
| 코스피 10/1 | 6,971.35 | +133.31 (+1.95%) |
| 코스닥 10/1 | 894.29 | +38.38 (+4.48%) |
| 원/달러 환율 10/1 | 1,358.4원 | +5.6원 |
| 다우 9/30 | 50,906.05 | -443.87 (-0.9%) |
| S&P500 9/30 | 7,651.54 | -19.30 (-0.3%) |
| 나스닥 9/30 | 26,861.06 | +63.52 (+0.2%) |
상승은 빨강, 하락은 파랑. 국내는 10월 1일, 미국은 9월 30일(현지)자 언론 보도 기준입니다. 환율은 오르면 원화가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미 국채금리와 금 시세는 이번에도 같은 날짜의 신뢰할 수 있는 수치를 확인하지 못해 표에서 뺐습니다.
왜 움직였나
국내: 아침부터 재료가 겹쳤습니다. 간밤 마이크론 실적이 예상을 넘겼고, 장 시작 전에는 9월 수출 통계가 나왔습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함께 올라 삼성전자가 2.79%, SK하이닉스가 3.21% 상승했고(헤럴드경제), 코스닥은 4.48% 올라 지수 상승폭이 코스피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다만 수급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습니다. 뉴스핌 집계에서 코스피는 기관이 4,1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 7,115억원, 외국인은 3,36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5,704억원)과 외국인(3,270억원)이 함께 사고 개인(8,788억원)이 팔았습니다.
미국: 30일(현지)은 방향이 갈렸습니다. 다우가 0.9% 내리고 S&P500이 0.3% 내리는 동안 나스닥은 0.2% 올랐습니다.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경제가 강하게 버티면서 채권 금리가 높게 유지된 점이 주가를 눌렀다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마이크론 실적은 이날 장이 끝난 뒤 공개돼, 국내 시장이 먼저 반응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같은 날 도착한 두 숫자
첫 번째는 마이크론입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9.3% 늘었고, 영업이익은 437억 5,100만 달러로 1,097.3% 증가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3.42달러였습니다. 뉴스핌이 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510억 7,000만 달러였으니, 그 위로 올라선 셈입니다. 다음 분기 전망도 매출 615억 달러, 주당순이익 38.15달러로 제시됐습니다.
두 번째는 수출입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20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83.5%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603억 달러로 262.8% 증가해 처음 6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일평균 수출은 56.3억 달러로 105% 늘었고, 1~9월 누적 수출은 8,145억 달러, 누적 무역수지는 2,525억 달러 흑자였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사흘째 따라온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9월 29일에는 "시장의 관심이 외교에서 실적으로 옮겨 간다"는 이야기를 적었고, 30일에는 앤트로픽이 10년간 5,180억 달러를 쓰겠다고 서류에 적었다는 소식을 다뤘습니다. 둘 다 "그래서 실제로 돈이 들어오고 있느냐"는 확인이 남아 있었는데, 오늘 그 자리에 숫자 두 개가 왔습니다. 한쪽은 파는 기업의 분기 실적이고, 다른 한쪽은 나라 전체의 수출 통계라 성격이 다른데도 방향이 같았습니다.
다만 오늘 하루를 "확인 끝"으로 읽기에는 조심스러운 구석도 있습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순매도였고, 원화는 5.6원 약해졌습니다. 수출 증가율이 83.5%처럼 큰 숫자로 찍힌 데에는 비교 대상인 작년 같은 달이 낮았던 영향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좋은 숫자가 나온 날일수록 어느 부분이 추세이고 어느 부분이 기저인지 나눠 보는 편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전문가들은 뭐라고 했나
"HBM은 일반 D램 대비 웨이퍼 소모량이 3배 이상 커, 내년 HBM 판매 가격 역시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헤럴드경제
왜 메모리 쪽 숫자가 크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같은 공장에서 HBM을 만들면 일반 D램보다 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고, 그만큼 공급이 빡빡해진다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같은 기사에서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반도체 시장이 내년을 향한 구조적 변화를 다시 확인하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봤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유효한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뉴스핌
지수 전체가 한 번에 오른다기보다, 돈이 업종 사이를 옮겨 다니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늘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크게 오른 것도 이 흐름과 겹쳐 보입니다.
오늘은 확인된 발언이 대체로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반대 시각의 실명 발언은 이번 확인 과정에서 찾지 못해 싣지 못했고, 그만큼 위에 적은 수급과 기저 효과는 직접 짚어 두었습니다. 다른 해석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용어: 기저 효과
증가율은 "지난번과 비교해 얼마나 늘었나"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그래서 비교 대상이 되는 지난번 값이 낮으면, 이번에 조금만 늘어도 증가율이 크게 찍힙니다. 반대로 지난번이 높았으면 비슷하게 잘해도 증가율은 작아 보입니다. 이렇게 비교 시점의 높낮이가 만들어 내는 착시를 기저 효과라고 합니다. 증가율이 유난히 크게 나온 날에는 금액 자체도 함께 보는 편이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 거래일 볼 포인트
마이크론이 다음 분기 매출을 615억 달러로 제시한 만큼, 이 전망이 국내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가까이 있고, 10월 중순부터는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수출 쪽에서는 10월 통계에서도 반도체가 600억 달러대를 지키는지, 증가율이 아니라 금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 기저 효과와 실제 추세를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미국에서는 채권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흐름이 이어지는지도 함께 볼 지점입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Q1. 한 기업의 분기 실적과 나라 전체의 수출 통계는 성격이 다른 숫자인데 오늘은 같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두 숫자가 서로를 보강한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2. 지수가 크게 오른 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함께 팔고 기관만 샀습니다. 지수의 방향과 수급의 방향이 다를 때, 나는 어느 쪽을 더 눈여겨보는 편인가요?
Q3. 수출 증가율 83.5%에는 작년 같은 달이 낮았던 영향도 들어 있습니다. 다음 달 통계에서 어떤 숫자를 확인하면 이것이 기저 효과인지 이어지는 추세인지 가늠할 수 있을까요?
정답이 정해진 질문은 아닙니다. 떠오른 생각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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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장 흐름을 공부하며 정리한 개인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발언은 각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했으며, 원문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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