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7,000선 내줬는데 코스닥은 3% 급등, '순환매'가 뭘까

2026년 10월 6일(화) · 개천절 연휴 뒤 첫 거래일 · 기준: 국내 10월 6일 마감, 미국 10월 5일(현지) 마감


3줄 요약

연휴 뒤 첫 거래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1조 7520억 원어치를 팔면서 0.89% 내려 7,000선 아래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은 2.98% 올라 약 3개월 만에 900선을 되찾았습니다.
대형 반도체주가 쉬는 사이 소부장·2차전지·바이오로 돈이 옮겨 간 '순환매'라는 분석과, 체질 개선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옵니다.

주요 지표

지표종가등락
코스피 10/66,941.39-62.35 (-0.89%)
코스닥 10/6919.92+26.63 (+2.98%)
원/달러 환율 10/61,343.6원-0.4원
다우 10/551,267.90+90.94 (+0.2%)
S&P 500 10/57,773.95+51.23 (+0.7%)
나스닥 10/527,477.31+286.45 (+1.1%)
엔비디아 10/5$238.90+2.12%
SK하이닉스 ADR 10/5$195.02-0.06%
미 국채 10년물 10/55.31%+0.03%p
금 10/5$4,138.68+0.10%

상승은 빨강, 하락은 파랑. 수치는 10월 5~6일자 언론 보도 기준입니다.

왜 움직였나

국내: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조 752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42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1.45%)와 SK하이닉스(-3.69%) 같은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였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1%)가 밀렸습니다. 반면 삼성SDI(+8.70%), LG에너지솔루션(+5.12%) 같은 배터리주는 올랐습니다. 신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27% 오르는 데 그친 점도 함께 거론됐습니다.

미국: 5일(현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엔비디아도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다만 국채 10년물 금리가 5.31%로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금리 부담 속에서도 기술주 기대감과 몇 건의 인수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린 흐름으로 보입니다.

코스닥은 왜 혼자 올랐을까

서울경제는 이날 코스닥 상승의 핵심 동력을 반도체 대형주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로 번지는 '낙수효과'로 짚었습니다. AI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면 반도체를 포장·검사하는 후공정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후공정 7개 종목은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54.86% 올랐습니다.

돈의 흐름도 달라졌습니다.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월 5조 9868억 원에서 9월 7조 697억 원, 10월 8조 798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코스닥에서 1조 4733억 원어치를 팔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703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하루만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 각각 1186억 원, 1001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정리하면, 같은 날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는 크게 팔고 코스닥은 사들였습니다. "반도체를 떠났다"기보다 "반도체 안에서도 큰 회사에서 장비·부품 회사로 시선이 옮겨 간 하루"에 가깝게 읽힙니다.

전문가들은 뭐라고 했나

"대형 반도체 종목들이 주춤한 가운데 타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된 장세"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서울경제

이 연구원은 AI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안의 반도체 소부장에도 수혜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대형주가 쉬는 날 중소형주가 오른 것을 '순환'의 관점에서 본 해석입니다.

"코스닥 시장이 체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울경제

백 센터장은 코스닥이 아직 주주환원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등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루이틀의 급등과 시장의 체질 변화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신중론입니다.

"프랑스 재정 불확실성에 따른 유럽 국채시장 불안 등으로 장기금리 상승 압력과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 이투데이

코스닥의 열기와 별개로, 시장 전체에는 금리 부담이라는 그림자가 남아 있다는 진단입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대 초반에 머무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세 사람의 시각을 나란히 놓으면 "돈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돌고 있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모이지만, 그게 오래갈 흐름인지는 판단이 엇갈립니다. 여기 소개한 발언은 일부이며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함께 볼 연결고리: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임정은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AI와 반도체 모멘텀, 앞으로의 지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형 반도체주가 '쉬어 간' 이번 흐름이 실적 발표 뒤에도 이어질지, 다시 대형주로 돈이 돌아올지를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용어: 순환매

순환매는 시장의 돈이 한 업종이나 종목에서 다른 곳으로 차례로 옮겨 가며 매수가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많이 오른 대형 반도체주를 일부 팔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장비·부품주나 다른 업종을 사는 식입니다. 그래서 지수 하나만 보면 "시장이 내렸다"처럼 보여도, 안을 들여다보면 어떤 업종은 크게 오르는 날이 생깁니다. 오늘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대로 움직인 날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10월 7일(수) 볼 포인트

첫째, 코스닥 900선이 하루 만의 반짝 상승인지, 거래대금과 외국인·기관 매수가 이어지는지 봅니다. 둘째,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는지, 대형 반도체주가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앞두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31% 부근에서 더 오르는지도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Q1. 같은 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는 1조 원 넘게 팔고 코스닥에서는 사들였습니다. 이 둘을 '반도체를 떠난 것'으로 볼지 '반도체 안에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볼지에 따라 오늘 장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Q2. 9월 초부터 평균 54.86% 오른 종목들의 숫자를 보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하루의 급등과 백영찬 센터장이 말한 '체질 개선'을 구분하려면 나는 얼마나 긴 기간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Q3.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뒤 코스닥 거래대금과 외국인 매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면, 이번 순환매가 이어지는 흐름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정답이 정해진 질문은 아닙니다. 떠오른 생각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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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장 흐름을 공부하며 정리한 개인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발언은 각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했으며, 원문은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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